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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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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조차 출구전략을 구사하지 말라는 주문이 넘치고 있다.
한미 양국 정부 모두 출구전략의 시기상조를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 이렇게 출구전략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일까.
출구전략을 시작할 경우 애써 만든 자산가격 상승세가 단숨에 꺼질 우려가 있는 것이라면 현재의 증시 및 부동산 가격이 사상누각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그렇다고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나 금리 인하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출구전략에 반대하는 쪽에서조차 추가적인 금리인하 및 유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꺼져가는 장작불을 살리고자 기름을 부었고 그 결과 화염이 커져 화재의 위험성이 있지만 불길을 잡을 경우 다시는 불을 키우지 못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라는 뜻과 같다.
땔감을 더 넣거나 기름을 더 붓지 못한다면 결국 언젠가는 꺼질 수밖에 없는 불에 대한 대처는 없이 그저 타오르는 불길을 그냥 놔두라는 식이라면 불길이 꺼져갈 때 어떠한 희망도 없게 된다.
지난해 3월초 1000선 밑으로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올라왔다. 지난 2007년 사상최고치와 불과 400포인트도 남지 않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불길을 계속 키우자고 하는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9월 기록한 2009년 고점을 넘어선다고 뭐가 달라질 것인가. 삼성전자가 꿈의 100만원에 도달한다고 뭐가 새로워질 것인가.

출구전략이 공포로 다가온다는 것은 삼성전자 100만원이 꿈의 100만원이 아닌 '저주의 100만원'이 될 우려가 크다는 뜻이다.

저주를 받기 전에 욕심을 덜어내는 게 낫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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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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