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동시출격 월화 미니시리즈 3파전에서 MBC '파스타'가 약세로 돌아섰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영된 KBS '공부의 신'은 23.5%, SBS '제중원'은 14.8%, MBC '파스타'는 13.5%를 기록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실력파 셰프 현욱으로 변신한 이선균의 기존 부드러운 이미지와 강약조절에 실패한 연기력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버럭질'을 소화해 내기에는 '트리플' '커피프린스 1호점' 등에서 보여준 감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것. 또 쉴 새 없이 '버럭' 화를 내는 강한 연기에는 카리스마가 조금 필요했던 모양이다.
레스토랑의 막내요리사 유경으로 분한 공효진의 연기는 무난하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경쟁 드라마에서 유승호 등 '핫'한 스타들을 기용한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에서는 조금 멀어진 것도 사실.
최근 입체적인 악역인 '미실' '비담'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으로 미뤄 볼 때 '캔디형'의 꿋꿋하고 긍정적인 유경이라는 인물이 드라마 속에서는 수없이 반복된 식상한 캐릭터로 자리 잡은 점도 부진의 요인으로 짚어볼 만하다.
소재와 내용이 남성시청자들의 기호에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것도 시청률 전쟁에서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꼽힌다. 최고의 파스타를 만들기 위한 요리사들의 고군분투가 남성시청자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 드라마관계자는 "극의 구성이 짜임새 있고 조연들의 뒷받침도 잘 되고 있지만 배우·소재 등에서 시청자들을 확 끌어들일 만 한 강한 자극이 없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늦은 시간에 갑자기 파스타가 먹고 싶어진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드라마 내용은 참 재미있다. 다만 방학을 맞아 학부모들과 십대들의 관심이 '공부의 신'으로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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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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