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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이회창 "천민자본주의가 낳은 기형적인 수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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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대해 "천민자본주의가 낳은 기형적인 수정안"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이 정부의 완장문화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전국을 증오와 분노로 얼룩지게한 수정안이 고작 오기로 되어 있던 대학 두 군데와 아직은 확신도 없는 기업 몇 개 인가"라며 "오늘 정부 발표에는 국정의 심오한 철학이나 원대한 비전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 원안은 행정부 전체가 내려가고 중앙권력을 지방에 이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에 중앙권력을 분산함으로써 지방에서 국가권력을 높여가는 선도사업"이라며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외면.은폐한 채 오로지 천박한 자본주의에 기대는 '하석상대(下石上臺)', 아랫돌 빼서 웃돌 괴는 하루살이 정부의 모습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이 국민에게 무엇을 약속한들 그 누가 그 말을 끝까지 믿을 것인가"라며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민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사회적 신뢰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원안을 백지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언급은 그 자체가 정치적 행위이고, 정파적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정략적인 포퓰리즘의 표본"이라며 "결국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뿌리 깊은 비민주적 사고가 권력과 정보기관, 언론까지 동원해서 수정안을 졸속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세종시 이전 기업에 대한 특혜와 관련, "이들(기업들)이 분양 받을 땅은 주민들로부터 평당 60만원 대에 정부가 사들인 것으로 더 싸게 기업에게 주는 것"이라며 "친서민 정책을 표방한다는 정부가 이전 정권 그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친재벌정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도 아닌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은 사악한 불의"라며 "국민과 함께 세종시 원안사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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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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