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경기침체를 이기기 위한 중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에서 3개월물 통화안정채 입찰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으로 유동성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일 입찰에서 600억 위안(88억 달러) 규모 3개월물 통화안정채 수익률을 1.3684%로 지난 주 대비 4bp 높였다. 인민은행이 채권 수익률을 높인 것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국 정부가 물가상승과 은행대출을 규제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직후 내린 결정이다.
인상폭이 4bp에 불과하지만 인민은행의 행보에 담긴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 금융업계의 판단이다. 향후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본격적인 유동성 회수에 나서기 위한 서막이라는 것.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벤 심펜도르퍼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일은 터닝포인트라 부를만 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직접적으로 인상하지 않고 공개시장조작을 택한 것은 해외 투기자금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상은 국내 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의 투기를 방지해주는 순기능을 하지만 동시에 국가간 금리 격차를 야기, 해외 투기세력의 유입을 부추기는 역기능도 가지기 때문.
유동성 공급 축소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7일 아시아 증시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 하락했고, MSCI 아시아퍼시픽 지수도 0.5%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번 주 들어 단기 금융 시장에서 1370억 위안을 회수했는데, 이는 3개월래 최대 규모의 주가 자금 회수로 기록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주까지 13주 연속 유동성 회수를 추진해 왔다.
한편, 인민은행은 불태화정책의 일환으로 채권 매각을 진행,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와 해외 투기 세력으로 중국에 달러화가 유입되자 인민은행은 환율 방어 차원에서 위안화를 대량으로 발행, 달러화를 되사들였다. 그 결과 시중에 위안화가 넘쳐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야기되자 인민은행은 채권발행을 통한 유동성 흡수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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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은 주로 은행들에게 매각되는데, 이때 은행들은 위안화를 지급한다.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통화 유통을 중단시키는 방법으로 유동성 공급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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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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