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연말 자동차 업체들이 인센티브 제도를 확충하면서 12월 자동차 매출이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오는 7일(현지시간) 공식적인 12월 판매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포드 자동차의 경우 최근 몇 개월 동안 연간 이익 증가와 시장점유율 상승을 동시에 이뤄내 왔다. 포드 미국 판매 담당 조지 파이퍼스 애널리스트는 “주택가격과 실업 전망이 불투명해 소비자들이 여전히 자동차 구매에 신중한 편”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의 태도가 미약하나마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월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은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대체할 정도로 강력한 자동차 업계의 자체 인센티브 프로그램 덕택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GM은 새턴과 폰티악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딜러들을 대상으로 이들 브랜드 자동차 판매 한 대당 7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제도로 주목을 끌었다.
금융위기 전까지 미국 자동차 업체는 평균 연간 160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왔다. 지난해 2월에는 연율 기준으로 917만대를 기록하면서 저점을 찍었고, 이후 정부경기부양책에 힘입어 7~8월에는 1409만대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다하면서 9월 실적은 922만 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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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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