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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010]'대한민국' 세계 최고 브랜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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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가 세계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자, 정보기술(IT), 자동차, 선박, 플랜트 등은 물론 한국어, 한식, 태권도, 드라마, 영화 등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국제사회에서 변방에 머물러왔다. 미국의 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2009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1조1000억원으로 19위에 올랐고, 현대자동차는 6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안홀트-GMI의 국가브랜드지수에서 우리나라는 50개국중 31위에 머물렀다. 정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국격을 높이고 국가브랜드를 세계 15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세계 일류로 성장한 상황인 만큼 대한민국의 외교력을 키워 세계의 초일류국가 브랜드를 만든다면 시너지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가 해외에 확산되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도 반한 태권도

지난해 11월19일 청와대 상춘재, "압"하고 기합소리가 울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방한한 미국 버락 오바마 태통령에게 태권도복을 선물로 받은 뒤 직접 '정권지르기' 자세를 취해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내진 태권도복에는 두 나라의 국기가 나란히 새겨져있었다. 두 나라 정상간 회담에 어색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태권도는 이미 세계인의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세계 188개국에서 7000만명이 수련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회에서 정식 경기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150여개국에서 선수, 임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7월말 국가브랜드위원회 제2차 보고회의에서 '태권도의 명품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태권도를 소재로 한 게임도 만든다. 게임업체인 엠게임과 국기원은 올해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2년에는 게임을 만들고 2015년까지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태권도가 여전히 조직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국의 쿵푸나 일본의 가라테 등에 비해 문화ㆍ관광상품으로 개발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태권도가 무도나 스포츠로서 세계로 확산되는 것과 동시에 생활속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화하고 있는 '한류'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와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간 문화예...술교류와..." 지난 해 12월 22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찌아찌아족의 피트리아나양은 '현수막을 한번 읽어봐달라'는 갑작스런 요청에 큰 어려움 없이 한글을 읽어내려갔다.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부톤섬에 사는 인구 8만여명의 소수민족으로 지난해 8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 소수민족의 말은 있었지만, 글자가 없어 한글을 빌려 사용한 것이다.

한류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겨울연가', '대장금'으로 시작한 한류 드라마 열풍은 곧바로 '난타', '비보이' 등 공연으로 이어졌다. 아이돌그룹들이 아시아에서 수많은 소녀팬들을 확보한 것은 물론 가수 '비'와 '원더걸스'는 미국시장에까지 진출했다. '한류는 반짝 상품이 될 것'이라던 전망은 한류가 전방위적으로 퍼져가면서 한풀 꺾였다.

한식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회의에서 쇠갈비찜, 비빔밥, 시금치된장국 등 한식 만찬을 내놓아 참석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10월에는 한국을 찾은 일본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가 직접 김치를 담그는 한식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더욱이 한식이 건강을 지켜주는 웰빙 음식으로 소개되면서 세계인들의 호감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세계인이 즐기는 한식으로 만들기 위해 한식산업 기반 프로젝트, 한식 이미지 업 프로젝트, 알기쉬운 한식 프로젝트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한류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국가로 성장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문화가 세계 중앙에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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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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