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재무부가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3년간 무제한 자금지원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28일(현지시간) 양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지만 두 모기지 업체의 주식 가치는 사실상 제로(0)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KBW(Keefe, Bruyette & Woods)의 보스 조지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서신에서 양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받게 될 600만 달러의 연봉을 근거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최근 미 재무부와 연방주택금융공사(FHFA)는 양 국책모기지 업체 CEO들에 600만 달러의 급여와 성과보상금 등을 지급하는 내용의 급여지급안을 승인한 바 있다. 주요 언론들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구제금융 기업의 수장이 고액연봉을 받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조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급여지급안을 찬찬히 뜯어보면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주목해야할 점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CEO들이 받게 될 급여에는 주식이 단 한 주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재무부가 구제금융 기업들의 임원진로 하여금 현금이 아닌 주식을 보상으로 받도록 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모기지 업체의 CEO들은 이사회가 설정한 실적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에만 현금으로 성과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부가 선호하는 주식 기반의 스톡 샐러리(stock salary)의 취지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조지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즉, 재무부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CEO의 연봉을 주식으로 지급하고자 했으나, 양사가 처해있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조건부 현금 보상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조지 애널리스트는 이 특수한 상황이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재무부 승인 없이 CEO 보상을 위해 신주발행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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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가치가 없고, CEO들이 이를 보상으로 받으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애널리스트는 이어 “결국 양사의 주식 가치는 제로(0)라는 뜻”이라며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결코 구제금융을 되갚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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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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