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금융감독당국이 KB금융 사외이사를 겨눈 고강도 사전조사가 자칫 강정원 회장 내정자에게 불똥이 튈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전례없는 수사에 관치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을 똑같은 고강도 종합검사로 옷을 벋게 한만큼 이번 금융당국의 집중조사는 결국 강행장 개인에게 칼을 겨눈 것이란 시각이 크다.
이달 초 금융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KB금융 회장 선출 일정을 강행해 회장 후보로 선출된 강 행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보복성 조사에 나선 것이란게 시장의 관측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 대한 비리 혐의를 확보하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일부 사외이사가 지위를 이용해 수주계약을 주선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측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표적수사를 계속하고 여론이 악화된다면 책임을 지고 사퇴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인식"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사로 강 회장 내정자나 K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물러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치금융이란 거센 비난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감원은 이번 KB 예비검사에 다른 금융회사 때보다 3배 이상 많은 인원을 투입했다. 예비검사에는 금감원의 국민은행 담당 팀장뿐 아니라 신한ㆍ하나 등 다른 금융회사 담당 팀장도 동원됐다.
통상 3~4일이던 예비검사 기간도 일주일로 늘렸다.더욱이 본검사에서도 드문 부서장 컴퓨터도 10여대나 가져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금감원이 지적한 사외이사 비리건은 이미 2월 금감원이 사외이사들의 이권 개입 여부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관치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점도 결국 올해 초와 다른 결론을 내린 점과 전례없는 고강도 조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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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 선임에 지나치게 관여하려 하고 보복성 검사를 하는 금융당국에 대한 관치금융 비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 초와 다른 결론에 대해 타당한 설명을 하지 않는 다거나 강 행장에 대한 어떠한 비리도 포착되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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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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