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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터프하게 때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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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오토바이 타고 도망가는 날치기범들에게 타고 가던 자전거를 집어 던져 잡은 중국의 한 사내가 인터넷에서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저장성(浙江省) 동남부 원저우(溫州)에서 20일 발생한 날치기 사건은 거리의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CCTV)에 생생하게 잡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영웅’은 오토바이 탄 두 괴한이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던 여성의 핸드백을 낚아채 자기 쪽으로 질주해 오자 타고 가던 자전거를 번쩍 들어 후려갈긴 것.

순간 오토바이가 불꽃을 튀기며 땅바닥에 미끄러졌다. 영웅이 집어 던진 자전거가 망가진 것은 물론이다.

여성의 핸드백에는 300위안(약 5만1000원)이 조금 넘는 돈과 휴대전화가 들어 있었다.
천(陳)이라는 성으로만 알려진 피해 여성은 “강도야!”라고 소리치며 괴한들 뒤를 좇아갔다.

50여m를 좇아갔을까. 바닥에 나뒹군 오토바이 주변으로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두 날치기범은 구경꾼들에게 제압당한 상태였다.

날치기범들을 잡은 사내의 나이는 30세 정도.

사내는 천씨에게 핸드백을 돌려주며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망가져버린 자전거를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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