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t급 싱가포르에 130만달러 공급 계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늄 요트를 생산하는 중소 선박업체가 최근 첫 해외수출을 달성했다. 7여년에 걸친 연구 끝에 해외에서 거둔 첫 성과다.

푸른중공업은 23일 길이 18.87m, 60t급 원양해양용 슈퍼요트(SUPER YACHT)를 싱가폴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250마력 중속 경유엔진과 20KW 발전기 두개를 장착, 선체는 철로 제작한 후 에폭시 특수코팅한 모터 요트다. 침실과 세탁기, 엔터테인먼트 장비가 구비된 살롱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130만달러로 한화로 약 15억원.


2003년 요트 제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 첫 해외 납품이다. 2007년 첫 요트를 제수한 이래 올 3월과 9월에 각각 인천과 제주도에 1대씩을 판매했다.

장해식 본부장은 "가격이 비싸다보니 국내에서 요트를 사치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에서 요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트는 대당 가격이 10억원에서 1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의 제품이다. 요트 한 척을 생산하는데 최소한 8개월 이상 걸린다.


주문 고객과 함께 디자인을 상의하거나 해외 전문가와 함께 디자인을 하고 국내에서 선체를 만들고 객실 등 내부를 꾸미는데 이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기 때문. 선체의 길이가 100피트를 넘는 요트는 제작기간이 2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선박용 파이프와 블록을 생산하던 푸른중공업은 용접 등 기존에 쌓았던 기술을 응용, 알루미늄 요트를 만든다.


세계적으로 요트를 생산하는데 주로 쓰이는 것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이다. 무게가 가벼워 항해에 유리하지만 7여년 가량 지나면 균열이나 물이 새는 경우가 발생 폐선처리 해야 한다.


장 본부장은 "플라스틱이다보니 폐선시 처리문제가 발생한다"며 "알루미늄을 활용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간 규모인 30~40피트급 FRP요트를 생산하는 공장만 전세계에 2만5000여개인 상황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푸른중공업은 60피트 이상 준대형급 알루미늄 요트를 선택했다.


다만 아직까지 유럽과 미국에 비해 '한국 요트'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현재 호주와 캐나다에서 각각 한 명씩 전문가를 초빙해 요트 제작 기술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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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서상 요트는 상위계층을 위한 고가품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푸른중공업은 요트 시장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보고 있다.


장 본부장은 "최근 중국과 호주에 영업망을 확보하고 해외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내년까지 주문이 밀려있어 추가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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