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올해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특히 글로벌 SPA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아웃도어가 급속히 업계에 확산된 것이 눈에 띈다. 패밀리 세일 등 '합리적인 예산으로도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 리세셔니 스타의 등장도 주목된다.


다음은 패션협회가 선정한 패션산업 10대 뉴스.

◆불황 속 패션업계 생존전략 강화 = 지난 해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는 지난 상반기 환율상승에 따른 유가 인상, 원부자재가 인상 등으로 수입브랜드는 물론, 내셔널브랜드에까지 원가 상승 압박 시달렸다. 쌈지, 톰보이와 같은 전통 패션 장수 브랜드가 매각되는 등 큰 타격을 줬다.


◆글로벌 SPA 브랜드 사세 확장과 한국형 SPA 도전장 = 유니클로, 자라, 망고, 갭 등 일명 ‘패스트 패션’으로 불리우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올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가동, 전국 가두상권을 점령했다. 여기에 내년초 H&M 국내 입성 예정 등 국내 패션업계의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에 맞서 지난 11월 이랜드가 토종 SPA ‘스파오’를 런칭하면서 유니클로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복합쇼핑몰 르네상스, 몰링 소비트렌드 확산 = 지난 3월 개점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연면적 29만㎡)에 이어, 9월 영등포 경방 타임스퀘어(연면적 37만㎡)의 오픈으로 본격적인 초대형 복합쇼핑몰 시대가 열렸다.


단순히 쇼핑뿐 아니라 영화·놀이·외식 등 다양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체험을 동시에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이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정착되고 있다. 부산 롯데타운과 봉무LSC를 비롯 내년 일산 레이킨스몰, 2011년 송도 리버스톤, 김포 스카이파크,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 예정된 복합쇼핑몰이 전국 20여곳에 이르며 바야흐로 복합쇼핑몰 전성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 패션대기업, 국내 패션 시장 주도 = 총 26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패션시장에서 자본력과 판매망이 풍부한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이랜드, SK네트웍스 등 패션대기업의 점유율이 전체의 16.87%를 차지하며 패션 산업을 장악하는 추세다. 이들은 80년대 사업성장을 주도한 남성복 사업을 바탕으로 여성복, 아동복,아웃도어, 패션 잡화,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복종을 불문한 브랜드 출시와 공격적인 M&A, 해외브랜드 도입 등 적극적인 투자를 도모하고 있다.


◆아웃도어, 최고의 한 해 = 불경기 속에서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 고조와 예능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인기로 캠핑과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올 아웃도어 시장규모가 2조원대를 넘어서는 등 최고의 전성시대 누리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업계 최초로 4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코오롱스포츠는 30% 가까운 성장률, 3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대형 매장 확대와 문화와 쇼핑이 이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오픈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불황 모르는 스포츠 멀티숍 고속 성장 = 경기침체로 가두점 매출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멀티숍들은 국내 도입 10년만에 6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형성됐다. 업계 선두 ‘ABC마트’는 올해 매출 16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슈마커’도 8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멀티숍의 인기요인으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 상품,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비하려는 원스톱 쇼핑을 선호하고 있고 10~20대 초반 고객들이 가두 상권 주도하면서 스포츠, 영캐주얼 등 영 타깃 브랜드들이 상권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여기에 내년 초 LG패션이 인터스포츠를 전개하는 등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아이돌패션, 스트리트 캐주얼 주도 =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에 열광하는 1020세대를 겨냥한 아이돌 패션제품은 거침없는 매출 고공 행진하는 등 2009년 스트리트패션은 아이돌룩(idol look)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걸그룹 열풍의 영향으로 소녀시대의 컬러풀 스키니진과 마린룩, 2NE1의 형광색 레깅스 패션이 큰 인기를 끌었다. 남자의 경우 하이탑슈즈, 후드티 등 빅뱅의 G-드래곤 패션이 강세를 보였다.


◆신 소비족, 리세셔니스타 등장 = 올해 트렌드 키워드로 `리세셔니스타 (recessionista)`가 떠올랐다. 리세셔니스타는 경기 침체(recession)와 패셔니스타(fashionista)의 합성된 신조어로 합리적인 예산으로도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게 자신을 치장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최신 트렌드 상품을 품질대비 저렴한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는 유니클로, 자라, 포에버21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각광을 받았다. 또한, 이들은 경기 불황기를 고품질·고가 아이템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현명한 소비의 호기’로 활용하며, 이를 추구하기 위해 부지런히 적극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유통하는 데 능하다. 그 예로, 주요 브랜드에서 실시하는 '패밀리세일' 에 적극적으로 참여, 50~90%에 이월상품을 구매하는 하는 소비행태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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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 가동 = 지식경제부는 패션산업의 지식기반화 추진계획에 따라 2015년까지 3개 이상 육성하는 ‘2009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선정된 총 12개 브랜드는 역량평가를 통해 컨설팅을 받게된다.


◆클래식, 복고풍 스타일 유행 = 올해 패션은 경기불황에 따라 무난하게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스타일이 패션의 주류로 급부상했다. 이에 블랙 컬러와 전통 체크패턴이 강세를 보였으며 전통적인 소재와 질감으로 댄디룩이 유행했다. 또한, 경기호황을 누렸던 1980년대로의 귀환하려는 욕구로 그 당시 특유의 유행 아이템이었던 파워숄더룩(어깨 각을 살려주는 쟈켓)과 레오파드 프린트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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