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전자가 폴란드 현지 가전업체를 인수, 유럽에 첫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2015년 유럽 생활가전 1위'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이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국내 1위 가전제품 제조업체 아미카사(社)의 냉장고·세탁기 공장과 생산설비, 인력의 일부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산인수방식으로 총액 76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아미카 브랜드는 인수 품목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아미카 공장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서쪽 320km 지점의 포즈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판매량 증가추이에 따라 공장 내 넓은 유휴부지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현지 생산을 늘려갈 예정이다. 아미카의 영국, 독일, 러시아, 체코 판매거점도 흡수해 유통망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오는 2015년까지 유럽 생활가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힌 뒤 이뤄진 인수합병(M&A)이어서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유럽 현지서 TV와 휴대폰 등을 이미 생산하고 있지만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상흥 삼성전자 구주총괄 부사장은 "폴란드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삼성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조만간 삼성전자가 유럽 가전시장 최고의 위치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부사장은 22일 바르사뱌 시내에서 야첵 루트코스키(Jacek Rutkowski) 아미카 사장과 폴란드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진행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