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내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1년 여만에 증가했다. 다만, 기저효과와 고용 감소세는 여전해 경기회복을 체감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대비 7.7% 상승한 130.8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소비·투자·수출 등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수치로 제조업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수출과 경기부양책에 힘을 받은 자동차(16.1%)와 반도체 전자제품(13.1%), 조선(19.8%) 등을 중심으로 전체 제조업 산출량이 4.3% 증가했다. 이외에도 설비투자(-7.4%)를 제외하고 정부 소비(5.0%) 및 건설투자(2.7%), 민간소비(0.8%), 수출(1.8%) 등이 모든 부분이 증가했다.
노동 투입량은 3.1% 감소했다. 지경부는 근로시간이 0.3% 증가한 반면 근로자 수가 3.4% 줄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근로자 수는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경부 관계자는 "고용변화가 경기흐름에 후행지표인 점을 감안할 때 경기회복의 초기적 신호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정보기술(IT) 노동생산성이 19.9% 증가하며 비IT(4.0%), 중화학(8.6%), 경공업(3.0%)에 비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2개 업종 중 자동차 트레일러(28.1%),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19.5%) 등의 노동생산성이 뚜렷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은 노동생산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시간당 명목 임금이 2.8%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9.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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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임금 하락은 지난 4분기부터 4분기째 계속되고 있으며 실질임금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질임금의 지속적 하락은 구매력 저하로 인한 시장수요위축으로 경기회복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3분기 제조업생산성이 크게 증가했지만 국민경제 전체 측면에서 반드시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 곤란하다"며 "임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구매력이 나빠져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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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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