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영국 정부가 떠안게 될 이자 비용이 4년 후 600억 파운드(약 114조8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1780억 파운드로 이에 대한 이자만 국방부 예산의 약 두 배에 이른다고 영국의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후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의회의 재무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한다. 야당의원들이 지난 9일 발표한 사전예산보고서에 왜 이자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는지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영국 토리당의 마이클 폴른 의원과 민주당의 비스카운트 더소 의원은 재무부에 단기 이자비용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의 부채와 이자비용이 차기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자부담을 공개하는 것이 6개월 내로 다가온 선거에서 표심을 돌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야당이 공격에 나선 이유도 선거를 의식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 피치는 이미 지난 5월에 영국 정부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는 일들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은 영국 정부가 최고 신용등급의 지위를 즐기고 있지만 등급이 하향 조정될 경우 신규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경제 전반에 커다란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HSBC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780억 파운드의 재정적자로 인한 이자비용이 300억 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했고, 2013~2014년이 되면 적자는 현재의 두 배인 600억 파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영국 재정연구소(IFS)는 2011~2012년에 이자부담이 599억 파운드가 되고 2014~2015년이 되면 714억5000만 파운드의 이자부담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HSBC의 전망보다 예상액수가 더욱 크다.


한편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달링 장관은 청문회에서 이자비용을 끝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토리당의 폴른 의원은 “IFS의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