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당은 한나라당 단독 회의 진행에 항의하며 심재철 예결위원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오전에 전체회의를 공전하면서 충분히 기다렸다고 맞섰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은 "일당 독재도 아니고 야당 없이 일방적으로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위원장께서 정식으로 사과해 달라"며 "야4당의 요구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답변이 안 온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 측이 (야4당의 요구안에) 분명한 답변을 한 뒤 회의를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의원도 "지금까지 예산심의를 하면서 4대강 관련한 정부 측의 답변은 '마이동풍' 겪으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 보였다"며 "4대가 예산도 손을 댈 수 있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국책사업이 속도전으로 될 문제가 아니지 않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소속의 심 위원장은 야당의 사과요구에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이미 약속이 돼 있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여당이 아니라 야당인데도 저한테 사과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도 "야4당의 요구에 지난 3일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대로 오늘 부별 심의를 마치고 예산소위를 구성하겠다고 답변을 드렸다"며 "계수조정소위가 구성이 되면 4대강 예산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사해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은 "정책의 성격상 국민 다수가 반대하더라도 추진해야만 하는 정책이 있을 수 있다"며 "단순히 4대강 사업을 연장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빨리 소위를 구성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빨리 하는 것이 국민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소위 구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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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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