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지가 수도권 주택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재건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기도 한다.
특히 지난주 경기권에서는 상승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을 만큼 시장이 냉랭하기만 하다. 11월 이후 연속 6주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역적으로 대단위 입주까지 더해져 거래가 실종되고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12월 둘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 인천은 0%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신도시 -0.08%, 경기 -0.03%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구로가 0.0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성동(0.06%), 강남(0.06%), 서초(0.04%) 순으로 올랐다. 반대로 강서(-0.07%), 도봉(-0.09%), 송파(-0.12%)는 내렸다.
경기지역은 서울보다 침체가 깊다. 전 지역이 보합 내지는 하락세다. 과천 -0.03%, 군포 -0.09%, 의정부 -0.12%, 광주 -0.13%, 의왕 -0.17%, 파주 -0.24%로 나타났으며 신도시인 분당과 산본도 각각 -0.12%, -0.30%로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신규입주물량이 집중돼 있는 곳 일수록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의왕과 군포가 그 예이다. 의왕은 내손동, 오전동을 비롯해 인근지역인 광명 등의 대단지 입주 물량에 전주 보다 하락폭이 깊고 군포 역시 이 같은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총 2540가구 대규모인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82㎡형은 매매가가 3억3000만~3억8000만원으로 500만원 내렸다.
경기북부에서는 의정부와 파주가 입주 영향을 받았다. 의정부는 인근지역인 양주 고읍지구 입주와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 내놓고 있어 약세를 나타냈다.
파주 역시 교하신도시와 파주 일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내렸다. 특히 내년에는 교하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한동안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도 분당과 산본이 약세를 보였다. 분당은 판교신도시 입주 여파와 판교신도시에서도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의 거래가 어렵다 보니 이 같은 분위기가 분당까지 이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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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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