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8일 '에너지 먹는 하마, 건물을 바꾸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건물내 에너지 소비율을 줄이기 위해 하드웨어, 인프라 개선과 인증프로그램 실효성 제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에너지를 주로 소비하는 산업, 운송, 건물의 3대 부문 중 36%라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우리가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건물이다. 건물내 소비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선 단순히 정책 뿐 아니라 건물주와 주거인 등의 개인의 판단이 관여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율을 줄이기 더 힘든 것이다.
외국에서도 건물 에너지 소비율을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제로 에너지'정책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주요 내용은 2019년부터 EU 내에서 지어지는 모든 신축 건물에 대해 소비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생산되도록 규정한 것이다.
자연 에너지를 최대로 이용하는 '패시브하우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기술, '똑똑한 전기'사용법인 IT결합 전력기술 '스마트 그리드' 등도 효율적인 건물에너지 사용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건물부문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나 단위 면적으로 보면 유럽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 대비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을 준비할 것을 제언했다.
보고서는 공공기관부터 나서서 '테스트베드'로서의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선례를 보이며 노후 주택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또 모든 건물의 에너지 등급을 매기기 위해서 이를 측정하고 인증할 전문인력의 공급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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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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