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시즌을 마감하고 일명 '닭장'으로 동계 연습에 들어가는 시기다. 한 해를 정리할 차분한 시기에 골프계에 사건이 하나 생겼다.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와 불륜설이다.
겉으로 봤을 때 멍이 들지 않았다 해도 속으로는 멍이 들 수 있는 게 사람 몸이다. 염증이 생기고 혈액이 몰리면서 부종이 생기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날 아침이 오면 사고 때 살짝 가해진 충격이 목 부위나 허리까지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뼈멍'이라고 해 뼈에도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일명 편타성 손상(whiplash injury)이다. 목뼈는 머리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데 머리가 앞뒤로 흔들리면서 목 뒤쪽과 목 앞쪽 근육과 인대가 순간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긴장된 근육과 인대가 손상을 받는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서 자주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손상은 지속적으로 목 부위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렇듯 교통사고는 사람의 '목'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다. 결국 교통사고 후 타이거 우즈의 골프인생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일반적으로 골프를 칠 때 머리를 고정하라고 한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로 인해 목 또는 허리에 충격을 받았다면 그 머리를 잡고 있는 경추가 타이거를 불안하게 할 것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좌우로 체중의 이동이 불안정해짐으로써 약간의 훅이나 슬라이스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볼을 칠 때는 상체의 힘을 빼야 목의 근육도 힘이 빠져 자연스럽게 스윙을 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가 과연 좌측 무릎 부상과 목 부상을 극복하고 다음 시즌에 적응할 수 있을지 있을지 궁금하다.
한의사 조계창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