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위생 에티켓통’ 설치, 현수막 대신 LED전광판, 옥상에 음악스피커 달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대전청사가 직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입주기관 공무원들의 다양한 제안들이 곧바로 반영돼 청사시설 이용을 편하게 하고 비용까지 줄여줘 인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관공서는 물론 전국 정부청사로선 처음으로 여성화장실 안에 ‘위생 에티켓통’을 마련한 것.

행정안전부 정부대전청사관리소(소장 임채호)가 여성공무원 및 방문객들이 적잖은 점을 감안, 최근 직원들의 아이디어공모에서 나온 제언을 과감히 받아들였다. 청사 내 여성공무원은 전체의 25%로 약 1500명에 이른다.


‘여성들이 달거리 때 사용한 생리대 등을 버릴 때가 없어 난처하다’는 목소리를 들어 전용 통을 두게 됐다는 게 청사관리소 권혁문 행정과장의 설명이다.

또 행사 때마다 바꿔달았던 회의실의 현수막도 사라지게 됐다. LED전광판으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직원들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전광판으로 하면 현수막을 달고 떼어내는 수고로 덜고 제작비도 줄일 수 있어 1석2조다.


직원들 휴게공간으로 쓰이는 사무동 4층 옥상(공용부)에 음악과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를 단 것도 마찬가지다. 고층(5~19층)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옥상이용 편의를 위해 4층에도 승강기가 멈출 수 있게 조정한다.


청사관리소는 IBS(지능형 빌딩시스템)를 이용한 공용시설 예약 활성화 등은 내년도 예산에 넣어 시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현장 목소리를 들어 입주기관들이 뭘 원하는지, 불편함 점이 뭔지를 파악해 업무에 반영하는 행안부 청사관리소 직원들의 ‘고객중심의 서비스정신’에서 비롯됐다.


노조 및 여성대표, 서무담당 등으로 이뤄진 청사 모니터단을 운영하는 것도 그런 흐름이다.


그동안 이를 통해 40건의 의견을 접수 ▲하절기 체력단련실 샤워장 냉탕공급 ▲편의점, 커피숍 등의 포인트 적립제 도입 ▲휴게 공간 내 탁자설치 등 32건을 조치해 입주기관 사람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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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호 대전청사관리소장은 “올 7월 입주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지난해보다 종합만족도가 5% 높아졌다”면서 “이는 대고객 현장중심의 조직문화로 탈바꿈시켜 국정지표인 ‘섬기는 정부’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우수제안자에 대해 포상하고 근무평가 및 성과급 지급 때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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