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생의 피부는 '피부묘기증(dermographism)'으로 알려진 두드러기를 앓는 중이다. 피부를 손톱 등으로 긁으면 수분 내 긁은 부위가 발갛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이 질병은 비교적 흔해 인구의 1.5%-4.2% 정도 나타나지만 병원을 찾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흔히 '피부가 약해서' 정도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찬 공기, 찬물, 얼음에 노출되면 증상을 보이는데 노출 후 몸이 다시 더워지는 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두통이 동반되고 전신이 한랭에 노출되는 수영이나 냉수욕시에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민감한 사람은 아이스크림 정도의 찬 음식만 먹어도 입술이나 혀 기도가 부어올라 숨쉬기조차 힘들어진다. 일반적으로 몸이 더워지면 두드러기는 사라진다. 만약 수 시간 내 두드러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랭 두드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고, 되도록 추운 날씨에는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추위에 노출 된 후 갑자기 더워지는 상태를 피해야겠다.
피부과 전문의 이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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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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