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개선됐지만 국내증시 빅 이벤트 주시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한시름 덜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만1000개 줄었다고 밝혔는데, 당초 예상한 일자리 감소수가 12만개였음을 감안하면, 전망치의 10%에 불과한 일자리 감소가 있었다는 점이다.

실업률 역시 10.0%를 기록해 지난 10월 10.2%보다 감소했는데, 경기침체 이후 실업률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시장은 의외로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증시 역시 0.2% 상승에 그쳤을 뿐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단 한달만의 수치만으로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는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보고서는 분명히 고무적이지만 한달이 추세를 만들지는 않는다"며 "단 한달의 지표만 가지고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샴페인을 터뜨릴 수 없는 이유 중 또다른 하나는 국내증시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와 12월 동시만기일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동결과 함께 통화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 이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진 만큼 우리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져있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인 태도가 11월 회의보다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급측면에서도 연말에 따른 영향과 모멘텀 부재로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


12월의 동시만기일 역시 안심하기 어려운 변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선물 매도 포지션은 3만4000여계약인데, 과거 4개년 12월 동시만기일 직전일의 평균이 700여계약 매수 우위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외국인 선물 매도 포지션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의 누적 선물 매도 포지션을 감안하면 지수 방향성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의 극적인 감소가 관찰되지 않는다면 프로그램 매수 유입 역시 요원한 얘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살아나지 않고 있는 거래대금도 문제다.
강력한 지수 상승을 주도해낸 것은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선 덕분인데,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의 나약한 체력의 원인이 됐던 거래대금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외국인 매수의 영향력이 극대화된 것 역시 거래대금 축소로 인한 상대적인 영향력 확대로도 볼 수 있는데, 거래의 활성화 없이는 낙폭을 만회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이키기에는 부담이 있다.


또한 1700선 이상에서는 펀드 환매가 재차 강화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최근의 기관 수급 개선이 일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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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주 국내증시의 금통위와 12월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제외하고도 눈여겨 볼만한 해외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10일에는 미국의 10월 도매재고를 비롯해 10월 무역수지, 12월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11일에는 11월 재정수지와 11월 수입물가지수 및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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