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변신 제 2막 1장]선진화 대행군 반환점 돌았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의 2009년은 혁신과 진화의 연속이었다. 김쌍수 사장은 LG전자시절 붙여진 혁신 전도사라는 타이틀답게 연초에 인사혁신부터 단행했다.


연초에 4500개의 간부직위를 공개경쟁(드래프트방식)으로 붙였고 1급 간부 76%, 팀장급 40%를 교체했다. 6개 직급 체계를 4단계로 줄이고 사무, 배전, 기술 등 직군 간 벽도 없앴다. 한전에서만 전체 임직원 10%인 2400여명의 감원계획을 추진 중이며 발전사로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해 발전사를 포함해 4만9116명이던 인력은 4만3271명으로 5845명이나 줄어들었다. 본사는 21%, 사업소는 48%가 줄어 날씬한 몸집을 자랑하게 됐다.

김 사장이 직접 개발한 경영혁신 기법인 'TDR'을 통해한 강도높은 긴축경영으로 지난해에만 1조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4% 인상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 올해도 1조원대 이상 비용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TDR은 문제를 손에 잡히는 수준까지 풀어헤쳐서(Tear Down)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사고와 방식에 따라 경영시스템과 서비스를 재구성(Redesign)해 효율성을 높이는 신경영혁신기법이다.


김 사장은 날렵해진 한전을 세계적인 전력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경영의 행보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2020년 매출 82조원, 해외 매출 27조원을 달성해 세계 5위 전력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전은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3년 간 자원메이저로의 도약을 위해 우라늄, 유연탄 등 발전연료부문에서 초대형 M&A를 추진키로했다. 이를 통해 현재 9%대 수준인 발전연료 자주개발률을 2012년에는 16%로 대폭 끌어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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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원자력 수출, 해외 수력 및 신재생 발전 등을 통해서는 2020년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 매출 14조원(총매출 85조원 중 16.5%)을 달성하기로 했다. 연말까지는 국가 중장기 감축목표에 대응하는 자발적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저탄소 전원의 확대를 위해 원전 건설, RPA(신재생에너지 자발적 공급협약)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0년에는 연간 82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쌍수 사장은 "한전이 녹색성장을 위한 도전과 열정으로 글로벌 녹색 경쟁(Green Race)에서 승리한다면, 2020년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의 대한민국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주역으로 우뚝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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