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STX엔진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300억원 규모의 산업용 디지털 통신 시스템을 수출한다. 이 시스템은 내년 개최 예정인 남아공 월드컵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면 향후 추가 공급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TX엔진은 최근 현지업체인 오아겡과 남아공 행정수도 츠와니시에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시스템(TRS)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TX엔진이 공급하게 될 디지털 TRS는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통신시스템으로, 보안성과 통화 품질이 우수해 소방방재청·경찰청·철도청 등의 관공서나 물류운송업체, 넓은 작업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산업현장 등에서 사용되는 재난방재, 산업용 통신체계이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처음 도입된 바 있다.


이번 TRS 공급 계약은 남아공의 행정수도이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최도시인 츠와니시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통신인프라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STX엔진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남아공 월드컵 이후에도 남아공 내 주요 도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TRS 공급 계약을 추가로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학 STX엔진 사장은 "이번에 남아공 츠와니시에 공급하게 된 주파수공용통신시스템은 당사가 아프리카에 수출한 첫 번째 전자기기 시스템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본 계약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물론, 아프리카 중남부 통신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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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TX엔진은 올 들어 선박용 엔진 사업부문이 조선업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자통신 사업부문 등 틈새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중고도 무인항공기 전자통신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5월에는 미국 오프쇼어 자동화 전문 업체 L-3 오프쇼어와 관련 선박 전기전자장치 시스템에 대한 사업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9월에는 독일의 수중음향 장비 전문업체인 아틀라스 일렉트로닉에 1500만달러 규모의 수중음향 센서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국내 정상급의 수중음향탐지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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