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된 '비비크림'이 일본 관광객의 큰 사랑을 받더니, 최근엔 '한방' 성분을 넣은 화장품 쪽으로 관심도가 급 이동 중이다.
'한방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일본 현지 홈쇼핑 업체들이 앞다퉈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늦기전에 제품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설화수, 한스킨 등 대표적인 브랜드들은 물론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생브랜드에까지 제품 구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대표적 신생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도 일본 홈쇼핑 회사가 먼저 연락을 해와 "한방 화장품 '더 진 바이 노벨프라이즈 에센스 부스터'(이하 더 진 바이)를 공급할 수 있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한방 화장품의 특성상 강한 냄새가 나는데 이는 일본인의 선호도와 맞지 않는다. 일본인들은 전통적으로 은은하고 달콤한 향을 지닌 제품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방 화장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일본 언론을 통해 한국의 인삼 등 한방 재료로 만든 화장품이 한국 여성들의 피부 관리 기법으로 소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부스터 등 일본에서는 발달하지 않은 제품에 한방 재료를 접목해 틈새시장을 노린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더페이스샵은 아예 해외 소비자만을 타깃으로 지난 2007년부터 '수향설'이라는 이름으로 다소 순한 향을 가진 한방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일본인 마음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