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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걸로 6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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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 미니 시리즈 ‘어느 콜걸의 비밀 일기’의 실제 주인공이 최근 자신은 브리스톨아동건강연구소에서 신경과학자로 일하는 브룩 매그낸티 박사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6년 전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던 매그낸티는 수중에 땡전 한 푼 없어 하룻밤 300파운드(약 58만 원)를 받는 콜걸로 일하기 시작했노라고 털어놓았다.
영국 주간지 ‘뉴스 오드 더 월드’ 인터넷판은 22일(현지시간)자에 또 다른 콜걸 페이지 애슐리의 실화를 소개했다.

애슐리도 매그낸티 박사처럼 애초 학비를 벌기 위해 콜걸로 나섰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혔다. 하지만 매그낸티 박사와 달리 이후 학업은 팽개치고 하룻밤 최고 2만 파운드를 받는 직업 콜걸로 전향했다.

콜걸로 나선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애슐리가 모은 돈은 30만 파운드. 런던에 호화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고 가슴 성형수술을 받고 스포츠카 한 대를 굴리며 다닌다.
애슐리는 매그낸티 박사와 달리 돈 걱정 없는 중산층 출신으로 잉글랜드 서리주 웨이브리지의 명문 고등학교를 나왔다. 성적도 매우 우수했다.

애슐리의 고교 시절 꿈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해 법조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모는 자립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며 학비를 한 푼도 대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애슐리가 과거의 풍족함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는 점이다. 콜걸 에이전시와 접촉한 것은 그 때문이다.

콜걸 생활 두 달 동안 2000파운드를 모은 애슐리는 대학에 지원했다. 하지만 그 즈음 다른 에이전시에서 5000~1만 파운드를 벌게 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이 들어왔다.

애슐리는 “5000~1만 파운드가 한 달 수입인 줄 알았는데 한 차례 부킹 대가인데다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그는 스페인에서부터 두바이·바레인에 이르기까지 5성급·7성급 호텔만 돌아다녔다. 스페인에서는 65세 남성의 부인 역을 대행하며 1주에 3만 파운드나 챙겼다.

가장 역겨웠던 것은 영국 의회 의원들과 관계한 일이다. 이들 10여 명 모두 보수당 의원이었다고. 최근 의원들의 세비 스캔들이 터지자 이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연락을 끊어버렸다.

애슐리가 지금까지 상대한 남성은 500명이 넘는다고. 그는 100만 파운드를 모을 때까지 계속 콜걸로 생활하겠다면서도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고 지난 세월이 행복했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삶은 공허하다. 세상을 실컷 돌아다니며 나약하게 살다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이제 더 할 게 뭐 있을까.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나는 모든 걸 소진할대로 소진한 기분이다. 콜걸이라는 ‘황금 수갑’에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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