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이비인후과 전문의(Y음성센터 원장)가 성대부종 수술을 받은 여성환자 100명을 조사해보니 86.0%(86명)가 흡연자이거나 5년 이상 장기 흡연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2명의 남성 수술환자에서 흡연자는 52.7%(59명)으로 여성보다 낮았다.
원인은 흡연이 대표적이며, 음주나 무리한 발성, 호르몬 변화, 역류성 인후두염 등이 있다. 이런 환경에 처하면 성대점막이 마르고 윤활유 역할을 하는 물질 분비가 억제돼 성대부종 등 관련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김형태 원장은 "여성의 성대는 구조적으로 흡연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며 "남성에 비해 쉽게 건조해지는 등 자극에 약하고 니코틴 등의 흡착도 남성보다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니코틴이 위산 분비를 자극하고, 위산이 역류해 성대를 자극해도 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 여성은 니코틴 분해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자극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금연하는 것이 예방의 최선이지만, 담배를 피운다면 물을 자주 마셔 성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카페인, 음주량을 줄이는 것도 자극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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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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