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은 우선 내년 투자를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우리나라가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으로 인적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고용률을 높이는데 힘쓰기로 했다.
전경련은 정 총리가 배석한 만찬에 앞서 회장단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다음은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과 진행된 일문일답.
▲회장단 회의 분위기는 어땠나. 세종시 관련 어떤 논의가 오갔나.
특히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있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산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에 잘 전달하는 등 애로 사항을 해소하는 데 기여한 바가 컸다는 얘기와 고용 유지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해냈다는 얘기가 나왔다. 조석래 회장은 지구를 네바퀴 도는 수준의 경제 외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회장단들이 조 회장에 고마움을 표했다.
쌀소비 진작을 위한 금일 만찬 건배주는 막걸리 누보가 마련됐다. 많은 화제가 될 것으로 본다.
세종시 관련해서는 명품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재계 등 모두가 대한민국이 국가 경쟁력을 어떻게 잘 갖추느냐 하는 관점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문제를 잘 해결했으면 하는 게 경제계 입장이다.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와 관련해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등 유인책을 제시할 것이란 얘기가 많은데 전경련의 입장은 어떠한가.
-구체적으로 나온 바도 없고 아직까지 얘기된 바도 없다. 일부 언론을 통해 10개 회사가 MOU를 체결했다는 등 얘기가 있지만 전경련 회원사에게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조건이 제시돼야 기업들도 검토를 할 것이며 특히 경쟁력을 갖출 여건이 돼야 심도 있는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아직까진 구체적으로 제시된 바가 없기 때문에 전경련 입장을 논하기 어려운 단계가 아닌가 싶다.
▲내년 기업들이 투자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오갔다고 했는데 기업별 혹은 업종별 구체적 계획이 나왔나.
-아시다시피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주요 그룹들이 내년도 사업 계획을 한창 수립 중이다. 근본적으로는 내년 세계 경제가 더 나아지고 우리나라 공장 가동률 등도 높아질 것이며 밧데리 등 새로운 신성장동력 투자도 필요할 것이다. 현대차와 같은 자동차 제조사는 신차 출시도 앞두고 있다. 즉 내년엔 투자가 좀 더 확대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조에서 관련 내용 검토가 있었다.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해달라는 요청의 의도로 보면 된다.
▲고용 확대에 대해서도 원론적 얘기가 오갔나.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용 지표는 3분기까지도 나빴지만 600대 기업은 되레 고용률이 플러스 1%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나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 인원을 해고한 것과 대조적이다. 우리 기업들이 그만큼 고용에 고민을 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해 달라. 구체적 데이터는 내년 1월쯤 되면 나올 것으로 본다.
▲온실가스 감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는데 산업계에서는 도전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재계에서 부담되거나 불만 사항은 없나.
-기본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은 자동차 등 일반 산업계와 가정 등 여러 분야에서 고민해야 할 과제다. 기업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서 개인의 목표 설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도전을 해야 하고 그래야만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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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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