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쌓고 사는자 반드시 망할 것이며....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로 근교의 톤유쿠크 비문에 쓰여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했던 칭기스칸의 유훈이다.
작년 우리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92%대를 넘은 상황에서 '세계로의 진출'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유일한 생존전략'일 수 밖에 없다.
아시아경제신문이 800여년 전 이미 21세기를 살면서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확장했던 '칭기스칸과 그의 제국'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몽골과 마찬가지로 세계인구(65억)의 1%도 채 안되는 인구 5000만명, 세계 108번째에 불과한 국토면적 면적(9만9646 km²)의 아시아대륙 동쪽 끝에 위치한 소국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성취한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서만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한결같이 지적한다. 시장 개척은 재화(상품)를 팔기 위한 영역확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영토'의 의미는 확연히 다르다. 사전적 의미로 영토는 국가의 통치권이 미치는 구역을 의미하지만 경제적 함의를 담으면 재화수출 뿐 아니라 진출기업이 해당 국가에서 국가산업으로의 발전 , 문화동일체, 현지화를 넘은 토착화로 기업과 국가가 '하나됨'을 뜻한다.
미래학자인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은 "글로벌 무역관계의 재편, 빈번한 경제영토 전쟁, 산업 간 순위 변동, 정글의 법칙들이 난무한 세상이 시작될 것이며 이는 민주주의나 자본주의 체제에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경제변혁의 시점에 본지가 칭기스칸과 더불어 유대인의 세계 네트워크를 조명하는 것은 바로 정글속에서 개척한 경제영토를 지속경영 가능한 상태로 재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불과 1300만명에 불과한 전 세계 유대인들은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한지 오래다.
미국내 주요 유대인 인사들은 매년 정기회동을 열고 어느 유대기업을 도와줄 것인지, 정치적으로 어떤 인사를 후원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이들이 경제 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구축한 '철옹성 네트워크'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대한민국 경제영토, 칭기스칸처럼 넓히고 유대인처럼 지켜라'를 주제로 심층취재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시리즈 순서
1부-칭기스칸 제국과 대한민국
2부-수출시장 확대와 영토확장의 갈림길
3부-영토확장에 나선 기업들
4부-영토확장의 성공조건은
5부-유대인처럼 영토를 지켜라
6부-칭기스칸 경영 전문가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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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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