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글로벌 대형 건설업체들이 경기부양책 효력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정부 지출에 의해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종이 건설업인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라는 평가다.
KPMG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업체들 가운데 15%만이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책이 내년도 건설업 경기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건설업체들이 경기부양책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0%만이 정부의 지출이 건설업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 KPMG 건설 부문 영국 대표 피오나 맥더모트 헤드는 “정부가 수천억 달러를 경제에 쏟아 부어도 건설업체들은 뚜렷한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 건설업체의 경우 부양책 효과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부가 후원하는 장기 건설 프로젝트의 전망을 밝게 본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맥더모트 헤드는 “아시아 지역 건설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국영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부양책의 효력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보다 빨리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양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망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3분의2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내년 중순까지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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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기업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체들은 경기침체 이래 지난 18개월 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왔다. 신규 주택과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은행권이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꺼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영국 최대 건설업체 발포 베티의 이언 타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FT와의 인터뷰에서 “언제 상업용부동산과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지 전망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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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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