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 달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렸던 호주중앙은행(RBA)이 3일(현지시간) 금리를 또 한차례 3.5%로 인상했다. 이제 관심은 RBA의 추가 인상 여부와 인도를 포함한 '후보국'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 호주, 3개월 연속 금리 인상 할까 = RBA는 호주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는 한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RBA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3.8%로 올라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3%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RBA가 여세를 모아 12월 정책금리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인가 여부다. 맥쿼리의 로리 로버트슨 금리 전략가는 “9월 성명을 읽어보면 RBA가 12월 인상은 건너뛰고 2월부터 이를 재개하겠다는 의중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RBA는 통상적으로 1월에는 금리 회의를 열지 않는다.


로버트슨 전략가는 “RBA는 성명에서 ‘점진적으로(gradually)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매달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콤섹의 크레그 제임스 선임 증시 이코노미스트도 “RBA,는 역사상 단 한번도 3개월 연속 금리를 인상한 적은 없다”며 “12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시장반응을 지켜본 뒤 2월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도미노 인상은 '글쎄' = 5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정책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일단 이들 3개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은 높은 실업률과 이로 인한 불투명한 경기전망, 잠재 인플레이션 감소세로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고 영국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금리를 올릴만한 여건이 못 된다. 유로존 역시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여전히 취약해, 금리 인상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호주는 원자재 수출에 있어 중국의 높은 수요, 견고한 은행 시스템,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위기의 타격을 비껴나간 유일한 주요 경제라는 점에서 특수성을 지닌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쉽게 호주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호주정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집값은 사상최대 4.2%의 오름세를 기록, 2008년 초반 수준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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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경우 빠른 시간 내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유력 후보국가다. 전문가들은 인도 중앙은행이 1월에 열린 분기 회의가 열리기 전에 금리 인상에 발을 들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지난 주 “RBI가 시장에 투입한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이 우리 정책의 주요 이슈”라고 밝혔다.


RPG재단의 D.H 파이 하난디커 회장은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서서히 철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은 저소득층에게 있어 세금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10월 첫째 주 인도의 도매 인플레이션은 1.21%로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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