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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우울한 생일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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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인수·비자금 의혹 '내우외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와 비자금 의혹 등으로 안팎이 시끄러운 가운데 효성그룹이 우울한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효성은 3일 창립 43주년을 맞이했지만 맘 놓고 자축할 수 없는 분위기다. 효성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임직원들은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지난 2일을 휴일로 정하고 당일인 3일에는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다는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지난 9월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부터 창사 이래 최악의 고비를 맞고 있다. 하이닉스와의 사업 간 시너지 문제와 더불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주가는 하락곡선을 그렸으며 지분 일부 매각에 대한 특혜의혹까지 겹치면서 하이닉스 인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채권단 측에 인수제안서 제출 시한을 오는 16일로 연장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중단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룹 2세들의 해외 부동산 취득과 비자금 의혹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효성은 연일 도마위에 올랐다. 관련 의혹들은 아직까지도 명확히 해소되지 않은 채 야당 의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안팎의 악재에 따라, 계열사 실적호조와 원화 강세에 힘입은 지난 3·4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도 빛이 바랬다.

효성은 지난 3분기 1300억원의 영업이익, 154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 개선의 쾌거를 거뒀지만 발표 당일인 지난달 28일 기업설명회 장에 모인 언론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주주들의 관심사는 하이닉스 인수의 향방에 쏠렸다.

이날 효성은 "인수 여부를 떠나 투자자나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주주들을 다독였지만 하이닉스 인수를 보는 시선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기업 간 협의에 맡겨야 할 문제들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이나 추측들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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