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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피플&뉴앵글] 신을 향한 외침 '다왈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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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서 가네샤 석상을 향해 행운을 비는 모습

가게 앞에서 가네샤 석상을 향해 행운을 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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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왈리(Diwali)'를 아는가? 10월 17일은 인도 하반기 대표적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가 개최된 날이다. 디왈리가 되면 사람들은 보통 일주일 전부터 집주변과 거리를 온통 등불이나 형형색색의 전구로 치장한다. 거리는 사람들이 터뜨리는 폭죽소리로 요란하다.

이는 디왈리 전날밤과 디왈리 당일날 밤에 절정을 이룬다. 디왈리는 한국의 추석과도 흡사한데,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 친구들을 한데 모으고, 준비한 음식들을 먹으며 폭죽을 함께 터뜨리면서 친목을 도모한다.
디왈리는 힌두교 3대 신 '비슈누'의 화신인 라마왕(god lord ram)이 사악한 라반왕(king ravana)을 물리치고 아요디아로 무사 귀환한 것을 축하한 데서 비롯됐다. 다양한 설화에 뿌리를 둔 디왈리는 힌두교와 자인교, 시크교 등 인도 전통 종교들에겐 각별한 의미를 지닌 날이기도 하다. 이날 전세계 힌두교인, 자인교인, 시크교인들은 선이 악을 물리친 것을 상징하는 등잔을 들고 축제를 즐긴다.

또한 부의 신인 락쉬미와 가네샤(가네샤는 장애를 제거하는 신으로서 많은 인도인들 사이에 인기 있는 신이다)가 디왈리 동안 자신의 집에 방문해 올해도 무사한 한해를 보낸 것을 감사하고 새해에도 큰 행운을 가져다 달라고 비는 명절이다.

디왈리는 힌두교 달력 기준으로 8번째 달이 시작하는 날이다. 보통 10월 18일부터 11월 10일 사이에 있다. 한국에는 추석이, 서양에는 크리스마스가 그렇듯 인도의 디왈리는 쇼핑몰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기이고, 지금은 원래의 의미보다는 선물을 주고받는 기간으로서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가게 앞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마치 추석 선물세트를 연상케 한다

가게 앞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마치 추석 선물세트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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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 기간 동안 인도 전역에서 폭죽놀이를 한다. 인도 전역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로 인해 많이 시끄럽기도 해서 평소 생활에 지장을 줄 때도 있고,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터뜨리는 불량 폭죽으로 인해 다치는 사람들도 많지만 각지에서 터지는 폭죽은 전쟁터에 온 기분도 들게 한다. 거리는 사람들이 터뜨린 폭죽으로 인해 연기가 자욱하고 쾌쾌하다. 가끔 부잣집 사람들은 개인이 하리라곤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난 규모의 불꽃놀이를 한다.

사실 디왈리 뿐만 아니라 인도의 또 다른 대표적인 축제인 두세라(Dussehra), 홀리(Holi) 등 인도의 축제는 대부분 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신화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11억 인구가 3억3000만 명의 신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때로는 여러 신을 믿는 다신교 국가인 인도는 '신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일상을 신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신의 나라 인도에서 울려 퍼지는 디왈리의 폭죽소리와 밤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불꽃에는 풍요로움이 깃들어져 있다. 이는 인도인들의 소망과 염원을 나타내는, 신을 향한 외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글= 여진환
정리=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 기계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진환 씨는 현재 Uttar Pradesh (이하U.P) 주립공대 IEC college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2006년부터 인도생활을 시작한 진환 씨는 한국인들이 쉽게 오해할 수 있는 인도의 단면을 소개하고자 유학생 컬럼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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