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부문 강화 위해 인수결정, 전문가들 자본확충 필요성 역설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도이체방크가 자산관리부문 강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선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이체방크가 취약한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의 살 오펜하임 주니어앤시(Sal. Oppenheim Jr. & Cie)를 13억 유로(1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도이체방크는 3000억 유로 이상의 자산을 통합관리, 독일 자산관리 시장의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분기에 자산관리부문 순매출이 36% 감소하는 등 이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조세프 아커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살 오펜하임 인수를 통해 독일과 유럽에서 자산관리운용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살 오펜하임 지주회사 인수에 10억 유로(14억7000만 달러), 그 외 자회사 인수에 3억 유로(4억4000만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살 오펜하임 자회사에는 독일사업부문과 사모펀드, BHF 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살 오펜하임 인수로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 ratio)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인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까지 도이체방크가 자본 확충 없이 다수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보여 왔다. 글로벌 금융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도이체방크도 원활한 인수합병을 위해 자본확충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AD

이에 대해 도이체방크는 “최종 인수가격이 더 오를 수는 있으나 자기지분을 이용하면 인수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쯤 인수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살 오펜하임 투자부문 매각협상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호주 맥쿼리 그룹도 살 오펜하임의 투자부문과 파생거래부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