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작년 한해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 세 곳 중 두 곳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이 29일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329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회계연도 경영분석 결과, 평균 당기순이익률은 -0.3%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당기순이익률이 -0.2%로 평균치를 소폭 웃돈 반면 중소기업은 -2.3%로 부진했다. 업체수 기준으로 흑자를 낸 기업비중은 전체적으로 38.6%인 가운데 대기업은 48.1%, 중소기업은 33.2%를 기록했다.
법인설립 기간을 살펴봐도 오래전에 터전을 잡은 곳에 비해 '새내기'들이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영업개시 1년미만인 현지법인 가운데 86.5%가 적자를 보였고, 2년미만도 78.3%가 적자였다. 반면 10년 이상인 법인은 42.8%만 적자를 기록했다.
신규설립이 아닌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에게도 경영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총 390곳의 M&A형 진출기업 가운데 55.9%가 적자를 기록했고, 특히 중소기업이 M&A로 진출한 경우 적자비중이 77.8%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진출한 현지법인들이 제조업의 선전에 힘입어 0.7%의 순이익률을 거둔데 비해 북미와 유럽지역은 -2.7%, -1.7%로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진출 현지법인들이 제조업ㆍ도소매업 등 업종을 망라하고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저조했다. 반면 한국의 최대 해외투자국인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은 내수시장 호전와 경기부양책 등에 힘업이 당기순이익률 1.4%를 기록,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세계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해외현지법인들이 해외 시장에서 반도체, LCD,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 2009년에는 해외현지법인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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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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