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의 관건은 정교함"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ㆍ코오롱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의 '격전지'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409야드)다. 잭 니클로스가 처음부터 아예 토너먼트 전용코스로 설계해 티 샷의 정교함에 위기관리능력, 유리판그린을 정복할 수 있는 빼어난 퍼팅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춰야만 우승이 가능하다.
올해 대회는 특히 10번홀(파4)을 1번홀(파4)로 바꿨던 지난해와 달리 본연의 홀 구성을 그대로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승부처'인 마지막 3개홀을 되살려 막판에 우승자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갤러리로서는 한층 박진감있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요주의홀'은 6번홀(파4)과 9번홀(파4)이다. 6번홀은 341야드로 전장은 길지 않지만 우도그렉홀로 오른쪽은 더욱이 계곡으로 이뤄져 시각적으로 편안하지가 않다. 티 샷이 정확하게 IP지점을 확보해야 보다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9번홀은 전장이 400야드를 넘는데다가 그린 왼쪽이 해저드, 오른쪽에는 벙커가 포진해 두번째 샷도 만만치 않다.
골프장측은 "한국골프장의 자존심을 걸겠다"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디봇 조차도 직사각형 모양의 커다란 잔디로 완벽하게 수리하는 등 코스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30억원을 투입한 조경 리노베이션에 이어 이번에도 또 다시 14억원을 들여 초대형 드라이빙레인지등도 조성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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