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톱스타 장동건이 4년만에 출연한 장진 감독의 화제작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주말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개봉 4일 만에 전국 81만656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26일 오전 현재 집계 기준)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잠잠했던 올가을 극장가에 또 한 번 파란을 예고하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 장동건의 코믹 변신, 통했다!

관객들은 '톱스타' 장동건의 코믹한 변신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장동건은 '친구' '태극기를 휘날리며' '태풍' 등 그 동안 출연작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잠시 접어두고,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대통령으로 변신했다. 그가 연기하는 차지욱은 정치를 할 때는 한없이 강인하고 뚝심 있는 대통령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한없이 순박한 청년이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장동건의 코믹 연기는 과하지 않지만 매우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는 모습, 주사맞기를 두려워하고 방귀를 뀌는 등 생활인으로서의 모습이 관객들의 호감을 이끌어냈다. 물론 로또에 당첨돼 고민하는 퇴임 말기 대통령을 연기한 이순재의 연기 또한 명불허전이다.

◆ 한층 밝고 유쾌해진 장진식 유머


장동건의 이런 변신에는 장진 감독이 큰 역할을 했다. '국민배우'라는 타이틀 아래 목의 힘을 빼고 싶어도 쉽지 않았던 장동건에게 장진식 유머는 '특효약'이었던 것. 장진 감독은 장동건에게서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뽑아내며 그 위에 자신만의 유머를 더했다.


과장없이 자연스러운 장동건의 연기변신과 기발하고 유쾌한 장진의 영화는 '묘합'을 이뤄냈다. 전작들보다 밝고 유쾌해진 장진 영화와 장동건의 부드러운 변화는 서로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장진 감독은 이전 영화들에 비해 한층 따뜻한 시선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이끌어내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 두 전직 대통령에 바치는 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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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는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면서 올해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잃은 국민정서를 자극했다. 퇴임을 앞둔 노년의 대통령이 244억원의 복권에 당첨돼 말 못할 고민에 빠지는 모습, 말썽을 일으키는 남편때문에 이혼위기에 처한 여성대통령의 모습 등은 대통령도 기쁨과 행복을 지닌 보통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감독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젊고 유능한 대통령의 모습은 현재 우리사회의 불만들을 영화적 판타지로 충족시켰다.


올 가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가운데 건강하고 인간적인 대통령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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