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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한겨울' 내년 11% 추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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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기 회복 신호에도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주택 압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내년 가격이 11% 이상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시장 정보 업체 파이서브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의 주택가격이 11.3%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381개 지역 중 342개 지역에서 주택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2011년 3.6%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도 “주택 압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종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택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파이서브는 모기지대출 디폴트로 압류된 주택들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29.9%까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플로리다주의 올랜도의 주택 가격이 최대 27% 떨어지고, 캘리포니아주의 핸포드도 역시 26.9% 하락할 전망이다. 마이애미는 2011년까지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관측은 최근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의 추이와 엇갈린다. 지수는 5~7월 사이 낙폭이 둔화되면서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이와 관련, 주택시장 정보업체인 메트로스터디의 브래드 헌터는 “케이스-쉴러 지수의 안정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게 최고 80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지표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헌터는 정부 지원책이 예정대로 11월에 끝나고 나면 향후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산 문제로 인해 모기지 대출 장벽이 더욱 높아지는 연쇄 반응으로 더욱 상황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도 주택 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9월 신규 주택 착공은 연율 기준으로 전월에 비해 0.5% 늘어난 59만 건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61만 건을 하회했다. 또 9월 건축 허가 건수는 5개월 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주택 시장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AP통신은 주택 산업이 고공행진 중인 실업률과 은행 대출 문턱,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지원 만기 임박 등의 우려로 앞으로도 주택시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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