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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여전사-요부 '팔색조' 비욘세에 1만명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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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평일이었지만, 밤 늦은 시각이었지만 상관 없었다. 비욘세의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성량은 국내 관객들의 어려운 발걸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했다. 또 비욘세는 신곡을 한국에서 최초 공개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세계적인 섹시 팝스타 비욘세 놀즈가 20일 오후 9시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이 엠 투어 인 서울'(I Am Tour In Seoul) 내한공연을 열고 1만명의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시간동안 총 23곡의 노래를 부르며 서울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공연 중간중간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고, 최근 발표한 빌리 조엘의 '어니스티' 리메이크곡을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 보이기도 했다.
성량은 비교불가할 정도로 폭발적이었고, 육감적인 몸매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의상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무대 위를 기어다니며 헤드뱅을 하거나 허리를 튕기며 웨이브 동작을 하는 순간에는 섹시가수의 카리스마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는 여신을 연상케 하는 하얀 드레스와 여전사 다운 갑옷, 반짝거리는 무대 의상 등 다양한 의상을 소화하며 여러 장르의 노래를 섭렵했다.

오프닝은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데자뷰'와 '크레이지 인 러브'였다. 일단 신나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운 그는 이내 여신으로 변신했다. 흰 드레스를 입고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여신의 카리스마를 뿜어낸 그는 또 갑옷으로 갈아입고 '이프 아이 워 어 보이'를 부르며 여전사의 강인함을 내보였다.

공연 중반 '베이비 보이'에서부터는 공연장 한가운데 설치된 원형 무대를 활용했다. 원형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스탠딩 석 사이를 가로지르며 관객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춘 그는 원형 무대에서 강도 높은 수위의 춤을 추며 관객들에게 아찔한 순간을 선사했다.
'비디오 폰'에서는 붉은 조명과 의자를 적극 활용해 요부의 이미지를 재현했다. 땀을 닦은 그는 주위의 한 관객에게 마이크를 내밀어 이름을 물어보고는 '세이 마이 네임'을 부르기도 했다.

엔딩곡은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발라드 '리슨'과 최신곡 '싱글 레이디즈'였다. 흑백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반짝이는 드레스 차림으로 나선 그는 박력있게 노래를 이어갔다. '리슨'의 첫마디인 '리슨'을 내뱉자, 관객들은 그 어느때보다 크게 환호했다. 후렴구에서 그가 쏟아낸 폭발적인 가창력은 1만명의 팔에 동시에 소름 돋게 하기 충분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지드래곤, 세븐, 션 등 국내 가수들이 대거 관람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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