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는 다른 흐름..수출주 약세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살아난 줄로만 알았던 국내증시에서 또다시 징검다리 장세가 연출됐다.
미국 다우지수는 1만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고, 여타 글로벌 증시 역시 연고점을 경신하거나 연고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소극적인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수출주 위주의 하락세가 진행되면서 전체적으로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도로 인해 사흘만에 약세를 보였지만, 40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매물을 감안하면 그래도 선방한 셈이었다.
전 주말 뉴욕증시가 연고점을 새로 쓰면서 거래를 마감하며 국내증시에도 기대감이 무르익었지만 장 초반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대형주 매도 공세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 뿐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세를 펼쳐 프로그램 매물까지 출회, 수급적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 역시 163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채 거래를 마감했다.
13일에도 하락세는 지속됐다. 특히 이날은 개인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을 쥐락펴락하며 변동성을 키웠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로 현물시장까지 흔들리게 됐다.
특히 현물시장에서도 관망심리가 팽배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했던 탓에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고,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도 매물이 출회되면서 불안한 움직임이 지속됐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오랜만에 축포를 쏘아올렸다.
뉴욕증시의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물론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것이 호재가 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수급적으로 크게 안정됐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 역시 국내증시를 더욱 견조하게 만들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포인트(1.24%)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15일에도 지수의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다우지수는 1만선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시장의 분위기 역시 살아나는 모습이었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수출주의 부담감이 커진 것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인텔에 이어 JP모건까지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은데다 9월 소매판매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 증시의 분위기는 살아났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앉으며 수출주의 실적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 수출주를 밑으로 내려 끌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의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1.41%), LG전자(-0.43%), LG화학(-1.90%)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10포인트(0.60%) 상승에 그친 채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다시 흔들렸다. 환율에 대한 부담감은 이날도 이어진데다, 기관이 기존 주도주 위주로 매물을 강하게 쏟아내면서 수출주가 흔들린 것이 문제였다.
1만선을 웃돈 미국 다우지수가 상승 흐름을 지속했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강한 수준으로 유입되는 등 지수가 오를만한 환경은 마련됐지만, 지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수출주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2% 내린 1640.36으로 거래를 마감, 20일선(1659)은 물론 5일선(1643)까지 내준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0.39%의 하락세를 보이며 한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660.19로 한 주의 거래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640.3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최고가는 1672.08, 최저가는 1614.4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총 1조274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총 8811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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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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