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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SBS가 시청률지상주의의 유혹에 빠져 ‘막장드라마’를 양산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그동안 시청률로 재미를 본 드라마들 중 대부분이 소위 ‘막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점으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12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은 기획 단계서부터 ‘막장드라마’ 논란을 일으켰던 ‘아내의 유혹’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복수극 2탄을 표방했고, 그 베일이 벗겨지면서 시청자들은 ‘역시 막장드라마’라며 경악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복수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 가장 많이 써먹는 자극적인 소재 중 하나. 하지만 그 자체가 ‘막장’은 아니기에 어떻게 극에서 버무리느냐에 따라 작품성 여부를 판단한다. 여기서 드라마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SBS는 주로 ‘막장’ 분위기의 극 전개를 선호해왔고, 덕분에 경쟁사들의 드라마들을 물리치고 한때 ‘대박드라마의 산실’로 주목을 받았다.
이로 말미암아 SBS는 비슷한 소재와 극 전개를 갖춘 드라마를 양산하기에 이르렀고, 대표적으로 ‘조강지처클럽’이나 ‘아내의 유혹’, 지금의 ‘천사의 유혹’를 내놨다. 특히 ‘유혹 시리즈’라고 불리는 두 드라마는 ‘막장’이라는 코드로 시청자들을 본격적으로 유혹해 지나친 자극으로 시청자들의 정서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특히 ‘천사의 유혹’은 제작진을 비롯해 SBS 드라마 당국에서 방송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한 ‘아내의 유혹’의 후속이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강조하며 은근히 ‘대박’을 점치는 드라마. 마치 ‘막장=시청률’이라는 공식을 고착화시키려는 의도까지 엿보인다.
시청률을 담보로 한 ‘막장’ 코드는 방송3사의 공통적인 병폐 중 하나. 하지만 KBS와 MBC가 가급적 논란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SBS는 이를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며 공공연히 합리화 시키고 있다. 방송사의 이런 태도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고 방송가의 암울한 현실에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간과한 듯 보인다.
최근 방송가는 오히려 ‘막장’ 코드를 지양하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블록버스터나 감성 트렌드를 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족드라마에 해당하는 ‘솔약국집 아들들’과 사극 ‘선덕여왕’, 그리고 트렌디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의 성공이나 14일부터 방송될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의 도전이 좋은 예다.
하물며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치밀한 극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 그동안 ‘시청률 제조기’로 군림했던 임성한 작가도 이제 가볍고 따뜻한 홈드라마로 전향했다.
사실상 ‘막장드라마’의 선두주자로 불릴 만큼 방송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임 작가가 최근 MBC 주말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을 통해 확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방송가의 이런 분위기는 ‘막장’ 코드가 드라마의 시청률은 올릴 수 있으나 작품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는 없는 것이며, 드라마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시청률보다 국민의 정서에 호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시청률 상승이라는 단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드라마를 핵심 프로그램으로 삼고 있는 방송사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훼손하고 시청자들의 정서를 헤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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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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