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MS 타협안에 대해 긍정적 평가, 시장 테스트 거쳐 최종 수용 결정 할 듯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EU 집행위가 지루하게 끌어온 ‘브라우저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EU집행위는 MS의 수정된 타협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타협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EU집행위는 "MS가 제시한 타협안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견을 타진하고, 이들이 긍정적 의견을 보인다면 MS의 타협안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윈도 운영체제(OS) 설치 시 웹 브라우저 선택권을 보장하는 이른바 `밸럿 스크린(ballot screen)`을 도입하겠다는 MS의 타협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것.


EU집행위 닐리 크뢰스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MS가 제시한 타협안은 애초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 원만한 타협을 통해 관련 소송을 끝내자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앞서 EU집행위는 노르웨이 웹브라우저업체인 오페라의 탄원으로 MS의 브라우저 관련 불공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 올해 초 MS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끼워 팔아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S는 유럽에 판매되는 `윈도 7`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하겠다고 제안했으나 EU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지난 6월 `밸럿 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브라우저 선택권을 주겠다고 수정된 타협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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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가 MS의 타협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관련 업계는 여전히 MS의 타협안이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브뤼쉘 ECIS 로펌의 토마스 빈제는 “MS의 라이벌들인 IBM과 오라클 등은 EU집행위가 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 주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EU가 말뿐이 아닌 제대로 된 시장테스트를 거쳐 타협안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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