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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보증서 못 받아 사업포기 등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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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워크아웃 건설사들이 각종 보증서를 받지 못해 신규 공사 수주를 포기하거나 진행되고 있는 사업마저 중도 포기 또는 매각하는 경우가 늘어나 관련 업계에서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기업, 풍림산업, 우림건설, 월드건설 등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8일 공동으로 "보증서 문제로 진짜 아웃 위기에 처했다"며 "정상적인 사업에 대해서도 국내 기관들의 보증서 발급 거부가 이어지며 기업회생을 위한 각종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발표에 따르면 A업체는 공사를 해놓고도 선급금환급이행 보증서 발급이 안돼 약450억원의 선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B업체는 신규 수주한 공공공사에 대해서마저 공사이행보증서 발급이 되지 않았다.

또 C업체는 수주가 유력했던 재개발, 재건축 관련 시공보증서가 발급되지 않아 수주를 포기한 예도 있으며 D업체는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2년 전 주택경기의 침체에도 불구 100% 분양에 성공해, 최근 입주를 시작한 사업에 대해서도 하자보수증권까지 발급하지 않아, 입주 일정에 차질을 빗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공사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하고도 보증서 발급이 안돼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공사만 올해 39억 2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관련업계는 전했다.
현재 워크아웃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우수업체의 경우 무조건 보증서를 발급해주고,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서발급이 전혀 되지 않는다면, 건설 구조조정은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구조조정촉진법 취지에 부합된 기업회생을 위한 정부의 각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7개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건설공제조합, 대한주택보증 등으로부터 발급받아야 하는 보증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청와대, 국토해양부, 금융위, 금감원 등 정부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한바 있다.

금감원은 정부의 보증지원 협조 공문을 보증기관들에게 발송하기도 했지만, 보증기관은 신규보증에 따른 채권단의 손실분담 확약을 요구하며 사실상 보증서 발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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