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가구들, 크리스마스 지출 작년과 비슷하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소매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던 예전과 달리 올 크리스마스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즉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것이란 소리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작년 소매업계들의 크리스마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이는 1960년대 크리스마스 매출액 집계가 실시된 이후 최악의 실적이었다. 특히 의류부문과 사치품목의 실적이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닐슨과 딜로이트 등 시장조사업체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역시 작년의 상황과 다름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크리스마스 특수를 손꼽아왔던 소매업체들의 기대감이 한풀 꺾이게 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크리스마스 불황의 이유로 개인소비의 부진을 들고 있다. 특히 개인소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실업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소매판매가 쉽게 증가추세로 접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은 9.8%로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닐슨 조사에 참여한 가구 중 85%이상이 올 크리스마스 지출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일 것을 고려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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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실적부진을 예상한 업체들은 깜짝 세일이나 창고방출, 인터넷 판매 등 수익을 내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미국 최대 대형 할인마트인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때 선보여 인기를 누렸던 10달러짜리 장난감 섹션을 이번에도 마련할 예정이다. 더욱 다양한 종류로 재정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조용히 실속을 챙기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기로 계획한 가정이 늘면서 조리기구, 주방용품, DVD, 술, 담배, 욕실 액세서리 등이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반면 귀금속, 스포츠 용품, 레저용품 등은 가장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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