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세계은행(WB)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기부국에 추가 자금을 요청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중간 소득층 국가에 3년 동안 1000억 달러의 대출을 지원하면서 기금이 바닥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기부국들이 추가기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중반이면 대출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30억~5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향후 전세계 9000만 명의 극빈곤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 기금이 필요하다는 것. 은행은 "만약 추가 자금을 수혈 받지 못할 경우 중소득국가에 대한 대출 지원을 연간 1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줄이거나 빈곤국 지원을 위해 국제개발협회(IDA)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를 축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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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과 프랑스 등 부유국들의 추가 기금 요청에 따른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세계은행이 자금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계은행과 다른 개발은행들이 미국에 추가 기금을 요청하기 전에 기금 운용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부국들도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기금이 제대로 운용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는지 확신을 얻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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