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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IT 파산하면 10억弗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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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 CIT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골드만삭스가 10억 달러를 받게 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반면 미국 재무부가 CIT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데 투입한 23억 달러는 정부의 잠재손실로 남게 된다.

이는 지난해 6월6일 골드만삭스가 CIT에 대한 30억 달러의 구제금융 패키지를 연장하면서 이 같은 조건을 명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협의 내용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CIT가 디폴트에 빠지거나 파산할 경우 10억 달러 전부를 지급 받는다.
소식통은 “골드만삭스는 일부 지급을 연기하는데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주 CIT는 골드만삭스와 합의 내용을 조정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억 달러 지급건과 관련 골드만삭스는 “우리가 횡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액을 상환받기로 한 것은 단지 CIT의 생존과 관련해 얻어야 하는 스프레드의 현재가치만큼을 받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CIT그룹의 신용부도스와프(CDS)도 가지고 있어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가 CIT의 파산 가능성을 감안해 부도 CDS를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CIT에 베팅한 것이 아니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담보가치 하락을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CIT는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작년 12월 미 재무부로부터 23억3000만 달러까지 지원받았지만 만기 채권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 직전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당시 다행히 채권단과의 30억 달러 자금 조달 협정에 성공, 파산은 면했지만 이후에도 끊임없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CIT는 현재 채권단에 무담보 채권을 담보부 채권이나 주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협상하고 있다. 부채의 만기는 4~8년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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