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잘 나가는 대통령 옆에는 ‘특이한’ 퍼스트 레이디들이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특별한 행동을 일삼는 정상들의 배우자 ‘톱 10’을 선정해 눈길을 끈다. 최근 취임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부인 하토야마 미유키가 대망의 1위를 차지했다. 10위 안에는 미국 대통령 부인들이 무려 5명이나 포함돼 ‘용광로(melting pot)’라는 미국 문화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줬다.

1위를 차지한 미유키 여사는 전직 여배우답게 달변가이기도 하지만 엉뚱한 발언으로 사람들 놀래키기로 더 유명하다. 그녀는 ‘내가 만난 매우 이상한 것들’이란 책을 통해 잠을 자다 외계인에 납치됐고 영혼이 UFO를 타고 금성에 다녀왔다는 등 황당한 발언을 멈추지 않는다.


금성이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회상한 그녀는 태양을 즐겨 먹는다고 말해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적도 있다. 전생에 일본인었던 톰 크루즈와 영화에 같이 출연하고 싶다는 그녀에게 그녀의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구두 및 보석 수집광으로 알려진 필리핀의 이멜다 마르코스가 2위에 선정됐다. 아름다운 외모로 뷰티 퀸의 자리까지 올랐던 그녀는 필리핀 의원이었던 페르디난도 마르코스와 결혼했고 마르코스는 곧 대통령에 선출됐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그녀는 사치스런 생활을 과시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멜다는 뉴욕, 로마, 코펜하겐등을 돌며 수백만 달러를 뿌렸고 미켈란젤로, 보티첼리와 같은 거장들의 그림들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기도 했다.


1986년 독재자 마르코스 정부가 전복되자 그녀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소장품들을 팔아야 할 처지까지 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멜다는 자신의 임무가 사람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빛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눈총을 받았다.


3위는 1990년 미국 퍼스트레이디로 백악관에 입성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이 뽑혔다. 클린턴은 엘레노어 루즈벨트, 마하트마 간디를 롤모델로 삼고 그녀들과 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사람들을 황당케 했다. 뉴욕 상원 의원을 거쳐 대선 출마까지 시도한 그녀는 현재 외교무대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미모의 부인 카를라 부르니도 4위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한때 10대 소년들의 포스터를 도배했던 그녀는 사르코지와의 결혼을 통해 이탈리아 슈퍼모델에서 프랑스 퍼스트레이디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브루니는 “일처일부제가 지루하다”는 폭탄발언으로 곧 구설수에 올랐다.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와도 염문을 뿌린 그녀는 누드 사진과 섹스 테이프가 돌고 있는 최초의 퍼스트레이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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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나 혼전 성관계를 옹호한다고 한 포드 대통령의 부인 베티 포드가 5위를 차지했다. 그녀는 포드 대통령 퇴임 후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져 그녀의 이름을 딴 중독치료센터까지 설립되기도 했다. 7위의 링컨 메리 토드 링컨은 죽은 아들을 만난다며 백악관에서 강령회를 여는 기행을 일삼았다.


10위는 영국 마가렛 대처 총리의 남편 데니스 대처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처 수상이 재임했던 11년 동안 그녀의 곁을 지키며 보좌했지만 종종 무모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1982년 포클랜드 섬을 공습하자 “도대체 거기가 어디야”하고 세계지도책을 펼친 일화로 유명하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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