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하얏트 호텔 청소부 사건’ 후폭풍이 거세다. 이 거대 호텔 체인이 98명의 룸 청소 인력을 해고하고 값싼 노동력으로 대체한 것이 원인. 지금 미국에서 전국적인 하얏트 보이콧 운동까지 일어날 정도로 하얏트 호텔은 이 일로 미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말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CNN머니에 따르면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약 한 달 전이었던 8월31일 오후 3시, 보스톤 소재 하얏트 호텔 두 곳과 캠브리지의 하얏트 호텔에서 매니저들은 호텔 청소인력들을 모두 한 자리에 불러 세운 뒤 그 자리에서 전원 해고를 통보했다. 하얏트 호텔은 비용절감을 위해 청소 인력을 애틀란타에 있는 인력회사에 외주를 주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pos="L";$title="";$txt="";$size="320,240,0";$no="200910011004003719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싱글맘으로 22년 동안 보스톤 하얏트 호텔에서 일했다는 루치네 윌리엄스는 “사람들이 울기 시작했고 나도 따라서 울었다”며 “우리가 울기 시작하자 매니저들은 짐을 챙겨서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98명의 청소부들은 대부분 이민자 출신의 여성들로 이들 중 일부는 윌리엄스처럼 20년 이상을 이 호텔에서 일했다. 한 때 시간 당 16달러까지 받았지만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나서부터는 매사추세츠 최저 임금인 시간 당 8달러씩을 받아왔다. 해고를 당하기 직전 청소부들은 여름휴가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대체 인력들을 훈련시키기를 호텔 측으로부터 요구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근로자 노조연합(Unite Here)은 당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보스톤 소재 하얏트 호텔과는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았었지만 즉각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호텔 측에 부당함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동조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었다. 보스톤 택시 운전자 연합은 하얏트 호텔로부터 받는, 혹은 주는 모든 요금을 거부하겠다며 호텔 측을 압박했고 데벌 페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민주당)는 해고 노동자들을 복직시키지 않으면 비즈니스차 호텔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이콧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얏트 호텔은 해고노동자들에게 복직이 아닌 다른 인력회사에서 같은 임금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노동자들은 28일 압도적인 지지율로 이를 거부했다. 현재 호텔 근로자 노조는 전국적인 하얏트 호텔 보이콧 운동을 외치고 있다.
노조와의 갈등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하얏트가 이 사건으로 받게 될 이미지 상 타격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네티즌들은 위키피디아 사전에 이번 사건을 등재하며 하얏트 호텔을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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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측은 “이번 조치는 회사 전체의 방침이 아니다”며 “보스톤 지점 매니저들이 지역 경제상황에 맞춰서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사건은 페니 프리츠커 하얏트 클래식 레지던스의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CNN머니는 프리츠커 CEO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거자금 모집 총책 역할을 수행했던 절친한 친구로서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소속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이 '아이러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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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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