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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선株 폭락에 '털썩'..16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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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7200억원 유입도 소용없어..외인 닷새째 매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한 편의 드라마였다.

장 초반 17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기세등등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1670선까지 무너뜨리는 등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20일 이동평균선(1663)을 간신히 사수한 것에 안도할 정도였다.
월말이자 분기말을 맞이한 30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전날 뉴욕증시는 부진한 소비지표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지만,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닷새만에 현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섰고, 선물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하는 등 수급적으로 양호한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코스피 지수는 장 중 나흘만에 1700선을 회복, 1704선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를 바꿔놓은 것은 조선주. 세계 3위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이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조선주가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것이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상승폭을 재빠르게 반납한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65선까지 하락하는 등 크게 출렁거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산업활동 동향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듯 했지만, 조선주의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91포인트(-1.00%) 하락한 1673.14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40억원(이하 잠정치), 11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45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000계약 가량을 사들이며 차익 매수세를 강하게 유도해냈고, 비차익 매수세도 하루만에 재개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지수의 낙폭을 막아내는 역할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834억원, 비차익거래 1420억원 매수로 총 7254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16일(7330억5200만원) 이후 10거래일만에 최대 규모다. 차익매수세는 지난 3월12일(6628억1800만원) 이후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는 은행(1.08%)과 통신업(0.83%)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조선주가 대거 포함된 운수창고(-3.53%)를 비롯해 의료정밀(-4.54%), 운수장비(-3.47%), 기계(-2.71%), 증권(-%) 등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37%) 오른 8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LG전자(-3.46%), 현대모비스(-2.65%), LG화학(-5.81%) 등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중공업(-9.55%)을 비롯해 삼성중공업(-6.23%), 대우조선해양(-9.47%), 현대미포조선(-6.39%), 한진중공업(-10.90%) 등은 10% 안팎의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포스코(1.25%)와 현대차(1.36%), 한국전력(1.13%) 등은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26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4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적지 않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26포인트(-1.22%) 내린 50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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