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농어촌공사가 내년 라오스를 시작으로 개도국에 수력발전 겸용 댐 수출에 나선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과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외 수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전문기관 간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양사는 내년초부터 풍부한 수자원을 지닌 라오스에 관개 및 수력발전 겸용 댐을 공동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라오스는 강수량이 연 2000mm이상으로 풍부한 수자원과 다수의 댐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국가 전체로 약 2만MW 정도의 수력발전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조사단을 파견, 현지답사와 함께 라오스 정부와 구체적인 실시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라오스 사업착수에 성공할 경우 공사가 현재 시공을 계획 중인 인도네시아 까리안댐 사업을 비롯한 주요 사업에도 양사가 공동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수원은 국내 수력발전소 건설과 운영 노하우는 물론 해외 수력발전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농어촌공사도 국내 농어촌용수개발사업 확충과 함께 해외 개도국 농업 농촌개발 해외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도국 수력발전 진출은 우리 정부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의 차관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의 경우 지난 4월 화천플랜트 등 국내 민간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팔 전력청(NEA)이 발주한 약 4000만 달러 규모의 차멜리야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했다. 이 사업은 정부의 EDCF 약 4000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받아 건설된다. 한수원은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메콩강 주변 28개 지역에 설비용량 7252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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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는 현재 동남아지역 위주에서 메콩강연안국,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사업진출 대상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관개배수 위주에서 농어촌종합개발, 환경보전, 홍수조절, 수력발전 등으로 사업분야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라오스를 비롯해 앙골라, 캄보디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등에 전문가를 파견해 기술용역을 벌이고 있다. 탄자니아의 농업단지 조성사업은 EDCF차관 형태로 탄자니아에 제공하거나 석유 천연가스 금 철광석 등 탄자니아의 광물자원으로 상환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수력발전 분야의 한수원과 관개ㆍ농업용수개발 분야의 농촌공사의 수십년 동안에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겸용댐 건설사업 공동진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과 기술협력의 질을 높이고,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공기업의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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