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은행들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부진한 사이 비(非)미국계 은행들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은행들과의 연계를 통해 미국 은행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미국계 은행인 노무라, 바클레이스, 스탠더드차터드는 아시아지역의 채권거래 및 인수합병(M&A) 자문 부문에서 나날이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
영국의 바클레이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하이일드채권 발행부문에서 올해 들어 점유율을 24%나 늘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일본의 노무라도 리먼브러더스 사업부 인수 후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노무라는 한국,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M&A 자문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호주의 맥쿼리 그룹도 홍콩, 인도, 한국 증권시장에서 다른 은행들에 비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맥쿼리는 중국시장의 진출을 목표로 몇몇 계약을 체결중이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이들 은행들이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은행들과 연계를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영컨설팅 그룹 올리버 와이만의 매튜 오스틴 애널리스트는 “몇몇 비미국계 대형은행들이 아시아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지역은행들을 발판으로 삼아 그들의 수익처를 다각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은 아시아 지역은행들도 대형은행들과의 연계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고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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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미국계 은행들이 이 같이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아시아 지역을 주름잡던 미국 은행들이 금융위기로 아시아 지역 내 대출을 줄이고 선택 및 집중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비유럽은행들은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무라는 아시아 사업부를 강화할 목적으로 신주발행으로 56억 달러를 조달하려는 계획이고, ANZ는 ING의 호주, 뉴질랜드 자산 관리 부문을 16억 달러에 취득했다.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네덜란드의 ING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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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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